▶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의무 회피 한 '라비' 집행유예 확정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여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습니다. 재판부는 “라비는 치밀하게 계획해 뇌전증을 연기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데다 잘못을 뉘우치는 점,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병역 판정 검사를 다시 받아 병역을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라비' 브로커 지시대로 실신 연기→응급실행→외래 진료
라비 측은 중개인의 오더로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119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한 다음 입원 치료 대신 신경과 외래진료를 요구했고 외래진료에서 라비는 의사에게 '1년에 2∼3번 정도 나도 모르게 기절할 때가 있다'는 등 거짓말을 해 뇌파 및 MRI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 증상이 확인되지 않아 별다른 치료나 약이 필요치 않다'는 진단을 내렸고 이에 당황한 채 진료실 밖으로 나온 김 대표가 서둘러 구 씨에게 연락하자, 구 씨는 "약 처방 해달라고 해. 만약에 또 그러면 멘털 나가고 음악생활도 끝이다, 아니면 진료의뢰서 끊어달라고 해"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대표는 다시 진료실로 들어가 구 씨가 지시한 대로 의사에게 약 처방을 요구해 약물 치료 의견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고 이후에도 약을 추가 처방받은 라비는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병무용 진단서를 받아 2021년 6월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했다. 구 씨는 김 대표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고는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플라' 징역 1년 선고 확정
나플라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소속사인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씨, 구 씨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었습니다.
검찰은 나플라가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는 과정에서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배치 후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라비와 나플라는 지난 4월 최후변론에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라비는 “어리석고 비겁한 선택을 했다”며 “저로 인해 성실히 복무하는 모든 분과 저를 사랑해 준 분들에 면목 없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뇌전증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사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나플라는 “입대해서 활동이 중단될 경우 어렵게 쌓은 인기가 모두 사라져 버릴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단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반드시 제게 주어진 병역 기회,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떳떳이 한국 국민으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나플라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5급 판정을 받기 위해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해 연기했고 서초구 담당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았으며 마약 사건으로 재판받던 도중 범행을 저질렀습니다.